달러당 원화환율이 계속 치솟아 연초의 두배를 넘어선데다 주가는 바닥을 모른채 추락하는 등 총체적 위기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 혼자만 잘 살아보겠다」고 너도 나도 생활필수품 사재기경쟁을 계속하고 있으니 우리 경제의 장래가 걱정된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데도 몇푼 아끼겠다고 마구 사들여 집안에 쌓아놓는다면 결코 절약이 아니다. 가뜩이나 외화부족에 시달리는 우리의 경제사정을 감안한다면 이런 행위는 함께 망하는 결과를 재촉하는 길이 될 뿐이다. 초등학생들도 10원짜리 동전을 모아 나라의 경제를 살리자는데 학부모들은 사재기경쟁으로 국가경제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으니 이래서야 말이나 되는가.
일본 국민들이 고베지진 때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사던 모습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불필요한 사재기경쟁을 그만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이인구(대구 수성구 지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