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호원 구간의 시외버스가 5일까지는 정상적으로 운행돼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8일 오전 7시10분 버스시간에 맞춰 장호원터미널로 갔는데 1시간20분이 지난 8시반에야 출발했다.
사흘 사이에 노선이 동서울∼제천으로 변경됐다는 사실을 버스에 오른 뒤에야 알게 됐다. 항의하는 승객들에게 기사는 『국제통화기금(IMF) 때문에 기름값이 올라 여러 곳을 거쳐 손님을 태운다』면서 『버스조합에 항의할 일이지 왜 내게 그러느냐』고 되레 큰소리를 쳤다. 30분이던 배차간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물어봤지만 『기다리다가 버스가 오면 타라』고 했다.
D, K고속은 최소한 안내문이라도 붙여 승객들에게 알렸어야 했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 속에서 하염없이 떨고 있는 승객들을 외면하는 처사는 옳지 않다.
이자영(서울 광진구 구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