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프형 승용차를 새로 뽑아 서교동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주유소를 빠져나와 얼마 안가서 엔진이 이상해지더니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정비소에 들렀더니 경유차량에 휘발유를 넣어서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며 기막혀했다.
즉시 주유소로 가서 항의했지만 『미리 확인하지 못한 손님의 잘못』이라며 책임질 수 없다고 발뺌했다.
주유구의 디젤엔진 표시를 장식으로 달아놓지 않은 이상 주유원이 휘발유와 경유는 구별해야 되는 게 아닌가.
설령 모른다 해도 고객에게 확인해야 마땅하다. 어떻게 소비자가 주유할 때마다 일일이 휘발유와 경유를 구분해서 알려줘야 하는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객에게 떠넘기려는 주유소의 횡포가 괘씸하기만 했다.
안태근 (서울 도봉구 도봉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