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감독 몸값 『상한가』…본선진출국 중심

  • 입력 1997년 12월 14일 20시 30분


축구 감독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98프랑스월드컵 개막을 6개월여 앞두고 본선진출국들을 중심으로 「뛰어난 지도자」를 모셔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 감독 영입경쟁은 자국 출신의 지도자가 드문데다 98월드컵에서 유럽과 남미의 강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중동 국가들을 중심으로 붐을 이루고 있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간신히 본선진출권을 따낸 사우디아라비아는 예선이 끝나자마자 브라질 출신의 파레이라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우디는 3백만달러(약 51억원)가 넘는 거액을 제시하며 94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시킨 파레이라감독을 유혹중.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전 끝에 간신히 본선에 오른 이란도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빌라도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안간힘. 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아랍에미리트(UAE)는 브라질 출신 산드리감독을 해임하고 체코 출신의 밀란 마칼라감독을 스카우트했다. 멕시코는 예선에서 미국과 비기자 팬들의 성화 때문에 유고 출신의 밀루티노비치감독을 해임하고 자국출신의 라푸엔테감독을 새로 임명했으나 팀전력이 전보다 오히려 못해졌다는 평가. 감독이 공석중인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는 멕시코가 버린 밀루티노비치감독과 잽싸게 교섭을 추진중이며 네명의 코치가 이끄는 카메룬도 외국 감독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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