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 윌리포드 1천득점 『금자탑』

  • 입력 1997년 12월 14일 19시 57분


나래블루버드의 「마당쇠」 제이슨 윌리포드. 화려하지는 않지만 궂은 일을 마다않는 성실한 플레이로 원년 최우수용병으로 선정된 그가 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통산 1천득점을 돌파했다. 전경기까지 9백70점을 기록했던 윌리포드는 13일 기아엔터프라이즈와의 부산경기에서 3쿼터 4분27초만에 2점슛을 성공시켜 대망의 1천득점고지에 올랐다. 나래는 이날 윌리포드가 혼자 45득점에 13개의 리바운드볼을 잡아내며 김영만(38점)이 분전한 기아를 두차례나 연장전을 거듭하는 혈전끝에 1백8대1백4로 물리쳤다. 10승5패의 나래는 2연승으로 단독 2위를 고수했고 상승세가 한풀 꺾인 기아는 7승7패를 마크,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3쿼터까지 근소한 차의 리드를 빼앗겼던 나래는 4쿼터 들어 주전 전원의 착실한 득점으로 86대86 동점을 만든 뒤 두차례 연장전에서 윌리포드가 혼자 9점을 뽑아내 뒤집기에 성공했다. 잠실에선 현대다이냇이 라이벌 삼성썬더스를 상대로 막강 전력을 다시 드러내 보였다. 현대는 조니 맥도웰(30점 14리바운드)과 루키 추승균(23점)의 「용병―토종연합」 포워드 콤비가 골밑을 헤집고 다니며 공격을 주도, 1백대86으로 이겨 9연승가도를 달렸다. 현대는 12승2패를 마크, 단독선두를 굳혔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7승7패로 간신히 5할대 승률을 유지했다. 초반 팽팽한 접전이 기울어진 것은 3쿼터. 맥도웰과 추승균의 환상적인 골밑 컷인플레이를 앞세운 현대는 이들이 18점을 합작하며 73대6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리바운드에서도 39대20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마산에선 키스 그레이(35점)와 김병철(26점)이 공격의 선봉에 선 동양오리온스가 홈팀 LG세이커스를 89대85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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