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광명 철산주공8단지

  • 입력 1997년 12월 13일 08시 15분


경기 광명시 철산동 주공8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모두 이웃사촌이다. 저층아파트 62동에 1천4백84가구 6천여명이 모여사는 큰 동네지만 주민들간 사소한 다툼조차 보기 힘들다. 입주자대표회와 관리사무소 부녀회 등 여러 단체들이 주민화합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때문. 매년 4월 단지내 벚꽃이 활짝 피면 동대표 23명으로 구성된 입주자대표회(회장 박노춘·朴魯春·51)는 △알뜰시장 △주부노래자랑 △노인회 사물놀이 △어린이 디스코경연대회 등 행사를 준비, 모든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화합 한마당잔치를 연다. 주민들은 축제 막바지에 손을 마주잡고 「과수원길」을 합창하며 이웃사랑의 뜻을 되새긴다. 대표회는 또 10년 이상된 노후아파트인 8단지 관리에 역점을 둬 전기설비 기계설비 건설업 등 관련분야에 종사하는 주민들을 대표회에 참여토록 해 관리업무를 철저히 감독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관리사무소(소장 박종열·朴鍾烈·43)의 정성도 대단하다. 주민들의 각종 행사를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매일 구석구석을 순찰,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마련에 최선을 다한다. 이 때문에 단지내 어린이 놀이터 5곳의 놀이기구는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이밖에 주공8단지는 가정마다 절전형 전등과 절수장치 등을 설치, 지난 여름 광명시의 에너지절약 시범단지로 선정됐으며 노인정의 어린이한자교실이나 부녀회의 불우이웃돕기행사 등 자치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광명〓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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