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외제차 판매부진 역수출 처지

  • 입력 1997년 12월 12일 10시 53분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외제승용차가 잘 팔리지 않자 통관절차도 거치지 않고 제삼국으로 다시 수출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경남지역본부세관은 올들어 11월말까지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벤츠 등 외제승용차는 1백15대(5백84만3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88대(1천6백71만2천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환율이 급등한 11월 한달동안 수입된 외제승용차는 벤츠 5대(28만6천달러)에 그쳐 지난해 11월 수입된 23대(1백9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나 최근의 판매부진으로 이들 벤츠 5대 가운데 1대만 통관되고 나머지 4대는 수입신고가 안된 상태로 일본 등지로 다시 수출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앞서 수입업체인 서울의 K사는 9월과 11월에 각각 들여온 대당 2만2천달러짜리 벤츠 E230 4대가 팔리지 않자 10일 세관 수입통관절차도 거치지 않고 보세구역에서 바로 일본으로 재수출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 따라 외국산 고급승용차 구입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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