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 뛰는 대학/선문대]「재학생 유학제도」

  • 입력 1997년 12월 12일 08시 52분


세계화교육를 지향하는 선문대는 지난해부터 재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어느 대학도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유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대와 협정을 체결, 선문대 등록금만 내고 별도의 추가부담없이 이 대학에서 1년 동안 공부할 수 있게 한 것. 브리지포트대측은 이들 교환유학생에 대해 기숙사비를 50% 감면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선문대 학생들은 등록금과 식비, 기숙사비를 포함해 7백만원의 기본경비만으로 미국의 명문대에서 1년간 유학이 가능하다. 브리지포트대의 연간 등록금만 1만2천5백달러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미국의 다른 대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유학조건이다. 또 이 대학에서 이수한 과목은 선문대에서 전공 및 교양학점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학생들은 해외연수로 인해 1년 동안 휴학할 필요가 없다. 선문대 학생들은 유학중 이 대학이 개설하고 있는 모든 과목을 마음대로 수강할 수 있다. 필수 이수학점은 9학점 이상. 미국 대학에서 수강하는 과목은 유학을 떠나기전 학과별로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아 미리 정하게 된다. 지원자격은 평점 4.5점 만점에 3.0이상, 토플점수 5백점 이상 받은 학생으로 인원제한이 없어 웬만한 수준의 실력을 갖춘 학생은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927년에 설립된 브리지포트대는 척추교정학 치의학 자연의학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으며 해변에 자리잡고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문대이다. 올해 처음 실시된 이 제도로 현재 6명의 선문대 학생이 브리지포트대에 유학, 미국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생활을 하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선문대는 내년에는 적어도 20명 이상의 학생이 이 대학에 유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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