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SBS 꺾고 11연패 탈출

  • 입력 1997년 12월 11일 21시 40분


버저가 울리기 2.2초전. 드와이트 마이베트가 던진 자유투가 SK 나이츠를 11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SK 나이츠는 11일 청주 실내체육관으로 열린 '97-'98FILA컵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포인트가드 마이베트(39점 11리바운드)의 천금같은 자유투로 상위권 진입을 서두르던 SBS 스타즈에 109-108 1점차로 승리, 연패의 긴 터널을 벗어났다. SK는 지난 11월12일 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한 지 꼭 29일만에 1승을 추가해 2승11패. 최하위는 여전했지만 「독사」 안준호감독의 눈에 이슬이 맺힐 만큼 감격의 1승이었다. 첫 쿼터를 31-31로 비긴 SK가 승기를 잡은 것은 2쿼터. 1쿼터 종료 5초전까지 28-31로 뒤지다 손규완(23점)이 버저소리와 거의 동시에 던진 17m짜리 외곽포가 바스켓에 꽂히면서 31-31 동점을 만든 SK는 2쿼터들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손규완은 3점슛 5개를 적중시키는 등 17점을 몰아넣었다. 경기의 주도권은 단숨에 SK쪽으로 넘어왔고 63-58 5점차로 앞선 가운데 전반이 끝났다. 손규완이 전반의 영웅이었다면 후반은 마이베트의 몫. 마이베트는 107-108로 끌려가던 경기종료 5.1초전 작전타임으로 잠시 머리를 식한 뒤 상대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다 2.2초를 남기고 래리 데이비스의 파울을 유도했다. 천금같은 역전기회를 얻은 마이베트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SK는 가뭄끝에 1승을 더했다. 대전에서는 현대 다이냇이 조니 맥도웰(36점)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버나드 블런트(33점)가 버틴 LG를 91-87로 제압, 파죽의 7연승으로 리그사상 단일팀 최장연승기록을 수립하며 단독 1위를 지켰다. 현대는 10승2패로 2위 나래 블루버드와 승차를 2.5게임차로 벌려놓았고 LG는 6승7패로 SBS, 동양과 함께 공동 6위. 1쿼터 중반이후 계속 끌려다닌 현대는 2분25초를 남기고 맥도웰이 가로채기에 이은 드라이브 인 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상대 수비반칙으로 추가자유투까지 얻는 3포인트 플레이로 87-86으로 앞선 이후 한차례도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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