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성적이 바닥을 길 때 가장 손쉽고 빠른 특효약은? 답:감독 교체.
선수 장악력을 상실한 댈러스의 짐 클레먼스감독을 자르고 대신 자리에 앉은 돈 넬슨이 뉴욕 닉스와의 첫경기에서 이긴 것은 고전적인 상식을 입증한 사례.
감독이 잘리면 선수들이 제 능력이상을 발휘하는 경험법칙에 의하면 당연한 결과. 그러나 워낙 흐트러진 팀이라 「약발」이 언제까지 갈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다.
해고대상 0순위에 올라있는 토론토의 데릴 워커감독. 그렇지 않아도 「손가락사건」(혹자는 그 제스처가 욕이 아니라 올해 팀의 승수를 나타낸다고 한다)으로 벌금낼 일에 열받아있는데 팀은 16연패. 경기후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머리는 뒀다 뭐하나. 지금 내 기분이 어떨 것 같아』라고 일갈.
▼ 팀떠난 드렉슬러 악평 ▼
○…오랫동안 포틀랜드에 몸담았던 클라이드 드렉슬러(휴스턴)에게 포틀랜드 구단사장이 『드렉슬러는 아이제아 라이더(포틀랜드·NBA의 대표적인 문제아)보다 나쁜 놈』이라며 그의 이기적인 플레이를 악평.
이 말을 전해들은 드렉슬러. 그날 저녁 포틀랜드와의 경기에서 24득점으로 승리를 이끌고 나서 이렇게 대꾸했다나. 『제발 입 좀 닥치고 계셨으면 고맙겠수다』
○…공개적인 트레이드 요구 이후 시무룩했던 스코티 피펜(시카고). 요즘엔 얼굴에 가끔 미소가 떠올라 강경 입장이 누그러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대두하고 있다.
피펜이 트레이드를 희망한 LA레이커스와 피닉스 모두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올시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기는 힘들 것 같다는 전망.
절친한 마이클 조던도 『그만 입다물고 빨리 돌아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긴 다 싸놨던 짐을 풀고 1년만 더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는데 믿었던 친구가 판을 깨려고 하니 화가 날 만도 하지.
▼ “탈의실칠판 자주 보라” 감독이 상금 내걸기도 ▼
○…뉴저지 네츠의 존 칼라파리 감독은 자신이 탈의실 칠판에 열심히 그려놓는 와 ×(는 우리편, ×는 상대편선수)를 선수들이 제대로 보는지가 늘 궁금했는데….
어느날 머리를 짜낸 칼라파리. 칠판에 「트레이너에게 가는 첫번째 사람에게 1백달러」라고 써놓고 기다렸다. 그러나 이걸 본 사람이 맨처음 밖으로 나온 것은 15분이나 지난 뒤였다나.
<양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