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이후 백화점 여행업 관관호텔 등 부산지역 유통부문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난달말부터 8일까지 실시한 유통부문 시장조사 결과 롯데 현대 등 부산지역 주요백화점의 매출액이 평소보다 30% 정도 감소하고 특히 고가품 수입품의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여행업의 경우 지난달초부터 7일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김해공항을 이용한 관광객은 31% 줄어든 11만4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중구 중앙동 A관광회사는 이달들어 계약취소사태가 속출하고 해외계약을 국내계약으로 전환하는 대신 신규계약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B관광회사는 전체 계약취소율이 60∼70%에 달해 타격이 심각하다.
부산지역 58개 관광호텔에도 경기가 얼어붙기는 마찬가지여서 하반기 전체 평균매출이 12.2% 감소하고 연회장 등 부대시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해운대 A호텔은 지난달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에 머물렀고 객실판매율은 26% 감소했다. B호텔의 이달 객실예약률은 지난해에 비해 20% 줄어든 48%, 연회장 예약률은 50%에 머물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