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콩나물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농약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북부경찰서는 9일 대한두채협회 대구시지부 사무장 정주연씨(62·대구 북구 복현동)를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하고 두성두채대표 김만석씨(41·북구 조야동) 등 두채업자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10월4일 대구 북구 칠성2가 대한두채협회 대구지부 사무실옆 모다방에서 두성두채에서 생산된 콩나물에서 유해농약 카벤다짐(0.12㎎/㎏)이 검출된 사실을 알려준 뒤 이를 고발하지 않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6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카벤다짐은 콩나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부패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어 콩나물재배업자들이 콩나물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시중에 판매되는 콩나물을 수거,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해 농약이 검출된 업체 대표들 가운데 비회원인 용궁두채 대표 정모씨(39) 등 2명은 행정당국에 고발한 사실을 밝혀내고 대구시내 2백여 콩나물재배업체들을 상대로 농약사용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