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석상으로 유명한 이스터섬은 왜 황폐해졌을까. 거석을 조각해 옮기는 데 나무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거석은 다른 부족에게 세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 원주민들은 마지막 남은 한 그루 나무까지 베어 버렸다. 나무가 모두 사라진 이스터섬의 운명은 자명했다. 황폐화가 계속됐지만 그들은 탈출을 위한 카누조차 만들 수 없었다. 환경보호는 더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라는 주장을 만화를 통해 쉽고 설득력있게 전하고 있다.
(래리 고닉 외 지음·정일남 옮김·도서출판국제·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