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정인교,사랑의 3점슛 배우자』 자선바람

  • 입력 1997년 12월 8일 20시 04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녹이는 사랑의 훈풍이 프로농구코트를 데우고 있다.지난해 나래 블루버드 정인교의 「사랑의 3점슛」에서 비롯된 자선바람이 올시즌 다른 선수와 구단으로 퍼져가고 있다. 사랑의 코트만들기의 선두주자는 나래. 정인교의 3점슛 한개에 1만원을 아동보호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의 3점슛」은 모기업인 나래이동통신과 삼보컴퓨터 직원들이 동참하는 전사적 캠페인으로 확산됐다.》 지난 시즌 정인교의 3점슛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포함, 모두 1백53개. 여기에 회사와 사원들이 성금을 보태 지난 6월 총 8백9만원을 유니세프에 전달했다. 나래는 올시즌 자선의 대상을 장애인으로 넓혔다. 매경기 15점째를 달성한 소속선수 명의로 15만원을 장애인체육진흥기금으로 전달하는 「파랑새포인트」가 그것. 6일 SBS전까지 5경기에서 75만원을 모았다. 삼성썬더스 문경은이 펼치는 「사랑의 포인트」도 비슷한 경우. 자신의 득점 1점에 5천원을 모아 팀연고지인 수원의 소녀가장 이순영양을 돕는다. 1라운드 9경기에서 2백49점을 올린 문경은은 9일 수원 홈구장에서 1백24만5천원을 이양에게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성금을 전달할 계획. 나산플라망스의 김현국은 반칙으로 사랑을 베푸는 색다른 케이스. 「지옥의 파이터」라는 별명답게 거친 수비로 정평이 나있는 그는 개인반칙 한개에 2만원의 기금을 광주시 환경미화원들에게 기부한다. 프로선수의 자선활동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일반화된 관례. 어시스트 한개에 20달러씩을 암퇴치협회에 기부하는 팀 하더웨이(마이애미 히트)를 비롯, 많은 스타들이 소득의 사회환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선행은 아직 저변이 취약한 구단과 모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일조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어 구단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앞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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