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살리기」 모두 나섰다

  • 입력 1997년 12월 6일 09시 23분


《경제난국을 맞아 강원도내 시민단체들이 경제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기업체들도 각종 투자사업을 축소 또는 연기하고 임금을 동결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제살리기▼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는 4일 춘천시 미도파백화점앞에서 강원농협과 공동으로 경제살리기 저축캠페인을 벌였다. 강원도청 여직원들은 4일부터 옷과 가구의 재활용 운동을 펴고 있고 원주시 원주의료원은 2일 노사협의를 열고 △내년도 임금동결 △97, 98년 월차수당 반납 △내년도 휴가비와 유급휴가 4일 반납을 결의했다. 도내 택시노조들도 최근 △소모성부품 아끼기 △급출발 급제동 공회전 및 과속운행방지 △연말연시 모임행사 자제 등을 결의했다. 춘천시내 호텔은 객실온도를 낮추기로 했으며 도내 초중학교에서는 「몽땅연필 쓰기」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사업 축소 연기▼ 환율 급등으로 해외로부터 사업비 조달이 어려워지자 한국가스공사는 당초 이달 중 착공하려던 원주∼춘천간 액화천연가스(LNG)주배관 건설공사의 착공시기를 재검토하고 있다. 한라그룹이 추진하는 횡성군 우천면 횡성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최근 그룹의 자금난으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한국통신도 원주시 행구동에 지으려던 직원연수원의 규모를 최근 축소하기로 했다. 원주시 구곡택지를 매입해 대형유통매장을 세우려던 G유통업체도 공사 착공을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은 이같은 각종 사업의 연기로 건설경기가 침체할 것을 우려, 내년도 관급공사를 조기에 시작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임금동결▼ 올해 도내 임금동결 업체가 크게 늘었다. 5일 도내 5개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종업원 1백인이상 89개사업장 가운데 18%인 16개업체가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 지난해 임금동결 업체가 3곳인데 비해 크게 늘어난 것. 임금을 동결한 주요업체는 강원은행 봉산금속 한국라텍스 동양시멘트 ㈜쌍용자원개발 ㈜삼립개발 ㈜쌍용양회 ㈜태창운수 ㈜동신운수 등. 이들 업체의 지난해 임금인상률은 5.7∼14%였다. 임금을 인상한 업체의 인상률도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져 원주지방노동사무소 관내 사업체의 경우 임금인상률은 5.8%. 이는 96년보다 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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