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사진을 찍는 사람들

  • 입력 1997년 12월 6일 08시 21분


『바다로 흘러가는 4개 하천과 넓고 광활한 갯벌 등 안산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이 좋은 환경의 오염을 막고 보존하는 일은 우리 시민의 몫입니다』 경기 안산YMCA 사진클럽 「사진을 찍는 사람들」(회장 임정묵·林正默·34·회사원)은 환경보호를 주제로 삶의 터전인 안산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모임이다. 지난해 9월 사진강좌에서 만난 30세 안팎의 직장인 20여명이 만들어 연륜은 짧지만 활동은 다부지다. 지난 1년여동안 △대부도 풍도 등 서해안 갯벌에 사는 동식물의 생태 △고잔뜰 개발열기 △안산의 문화유산 등 환경오염과 개발로 사라져 가는 주변 모습을 기록했다. 이들은 매달 한차례 사진촬영에 나서기 전에 촬영주제에 관한 전문가를 초빙, 관련 지식을 배운다. 또 사진강좌를 열어 초보자들에게 기초 사진기술 등을 가르친다. 회원들은 두달동안 안산의 4대 하천(신길천 화정천 안산천 반월천)과 저수지 시화호 등을 답사하며 찍은 생생한 현장고발사진 1백점으로 지난달말 안산올림픽기념관 3층 전시실에서 「제1회 안산 생태환경사진전」을 열었다. 상류의 맑은 물이 하류로 가며 생활하수 공장폐수 쓰레기 등에 오염돼 시화호로 흘러드는 전 과정을 담은 사진앞에서 시민들은 분노의 표정을 지었다. 회원들은 이 경험을 토대로 간단한 글과 오염에 대한 통계자료 등을 담은 안산생태환경지도 1천5백부를 제작, 각급 학교와 행정기관 등에 보냈다. 0345―410―3570 〈안산〓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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