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금융혼란기… 환율 밤새 안녕하십니까

  • 입력 1997년 12월 1일 08시 11분


11월20일부터 하루 환율변동제한폭이 종전보다 4배나 확대돼 하루에도 환율이 1백원이 넘게 오르내릴 때가 있어 일반인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런 때는 환율상식이 없으면 큰 손해를 입기 십상이다. 외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이제 오를만큼 올라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적지 않다. 외환은행 영업지원부 박해정(朴海晶)과장은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두가지 경우에 대한 대처요령을 모두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02―729―8584 ▼환율이 오를 때〓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환율이 안정적인 국가를 여행할 때는 미국 달러화보다 현지 화폐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환전이나 송금은 가급적 빨리 하도록 한다. 다만 정부가 최근 어려운 외화사정을 감안, 출국 5일전에 환전할 수 있도록 했으므로 날짜를 잘 따져보아야 한다. 여행을 하고 남은 돈이 있을 때는 파는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외화예금통장을 활용한다. 해외여행을 자주하는 여행객은 외화예금통장을 갖고 있으면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 환전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또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미국 달러화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5.1∼5.3%. 여행자수표(TC)가 현찰보다 유리하다. 신용카드는 사용 당시 환율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3∼7일 뒤의 환율이 적용되므로 TC 등에 비해 불리하다. 또 이민을 가거나 유학을 갈 때는 현찰이나 여행자수표로 환전을 하지 않고 해외은행으로 송금을 한 뒤 현지에서 돈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환율이 내릴 때〓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때는 대체적으로 오를 때와 반대로 하는 것이 요령이다.다시 말해 환전과 송금은 늦추고 여행후 남은 돈은 빨리 파는 것이 좋다. 물건을 살 때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도록 한다. 그러나 환율이 안정적인 국가를 여행할 때 현지 통화로 환전을 해야 한다는 요령은 그대로 적용된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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