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원년 멤버 삼성 「헐크」 이만수(39)와 해태 「군기반장」 이순철(36)이 유니폼을 벗게 됐다.
두 선수는 각 구단이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내년도 재계약 대상자인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져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지 않는 한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한다.
몇년전부터 구단의 은퇴 압력에 시달리던 이만수는 『마흔까지 현역으로 뛰고 싶다』며 버텼지만 더 이상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이만수는 2, 3년간 미국 유학을 원하고 있지만 구단은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
이순철은 지난달 한국시리즈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구단의 코치 제의도 거절했다.
이후 이순철은 LG와 트레이드 협상을 벌여왔으나 LG는 고액 연봉자인 이순철(8천3백만원)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지었다.
이들 외에도 LG는 김건우 노찬엽, OB는 김형석 이정훈 이명수를 정리하기로 했고 해태는 이건열 정회열을 「살생부」에 포함시켰다.
김건우는 2군 투수코치를 맡고 노찬엽과 이건열은 미국 일본으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반면 유중일(삼성) 김정수(해태) 김태원(LG)은 내년에도 계속 선수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