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부지사 공관은 예술품 전시장

  • 입력 1997년 11월 21일 08시 12분


경남도가 예술가로부터 기증받거나 예산을 들여 구입한 그림 서예 조각 등 예술작품 가운데 상당수를 도지사와 부지사 공관과 집무실 등에 보관하고 있어 일반인의 관람기회를 박탈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남도가 20일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원시 용호동 도지사 공관에는 이한우화백의 「수향」 등 그림 17점과 자개보석함 등 공예품 10점, 서예와 사진 각 1점 등 29점의 예술작품이 소장돼 있다. 또 부지사 관사에는 그림 5점이 소장돼 있고 도지사실과 행정 정무 부지사실에도 17점의 예술품이 걸려 있다. 이밖에 도의회의장과 도의 실국장방에도 50여점이 있는 등 경남도가 관리중인 전체 2백56점의 예술작품 가운데 1백여점이 일반인의 관람이 어려운 곳에 소장돼 있다. 반면 진주의 경남도 문화예술회관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작품은 58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는 이와 관련, 『전시장이 건립되기 전까지 가능한한 많은 도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복도 등지에 예술품을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경남도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소품의 경우 관리가 어려워 임시로 도지사 공관과 실국장방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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