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FIFA 수뇌부들,21일 내한

  • 입력 1997년 11월 18일 21시 28분


아벨란제 회장을 비롯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수뇌부들이 21일 내한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아벨란제 회장과 제프 블래터 사무총장, 요한손 유럽연맹회장 등 연맹 수뇌부들이 21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2002년 월드컵 진행 상황 등을 보고받은 뒤 23일 일본으로 출국한다는 것. 이번 연맹 수뇌부들의 내한은 외견상 한국의 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 축하 및 2002년 월드컵 진행상황 청취 등으로 돼 있으나 내년으로 예정된 회장 선출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 프랑스월드컵 본선 직전에 열리는 총회에서 치러질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아벨란제 회장은 자신이 밀고 있는 블래터 사무총장의 지지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각국 연맹을 순회하고 있다는 분석. 또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다 블래터의 공격을 받게 된 요한손 유럽연맹 회장은 아벨란제회장의 노림수를 저지하기 위해 동행케 된 것이라는 풀이다. 이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 축구계에서 무시못할 힘을 발휘하고 있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을 끌어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체류기간중 정회장에 대한 물밑접촉을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1일엔 청와대를 방문하고 2002년 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 진행상황 청취, 신라호텔 리셉션 등에 참석한 뒤 22일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이 건설될 마포 상암지구 및 판문점을 시찰할 예정이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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