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창준/통신판매 주문배달지연으로 소비자 낭패

  • 입력 1997년 11월 18일 08시 00분


조카가 백일이기에 신용카드 청구서와 함께 배달된 통신판매 팜플렛를 보고 상품을 주문했다. 적어도 일주일 안에는 배달된다고 해서 넉넉하게 백일을 맞기 열흘전에 주문했다. 당연히 도착됐으리라 생각하고 백일날 아침 경기 연천의 누나집으로 전화를 걸어 참석못해 미안하다며 선물은 받았는지 물어보았다. 그러나 선물은커녕 축하카드도 도착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즉시 통신판매사로 전화를 했는데 『확인하고 다시 전화주겠다』는 여직원의 말이 무척이나 짜증스럽게 들렸다. 고객에게 배달이 늦어져 죄송하다는 사과는커녕 「또 귀찮게 됐군」 하는 식의 말투였다. 조금 있으니 『주문이 밀려서 며칠 더 기다려야 한다』는 얼토당토않은 변명의 전화가 왔다. 주문한 지 보름이 지나서도 도착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는 구입을 취소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담당직원은 『취소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지듯 물었다. 그리고는 『주문이 많아서 그러니 기다려 달라』는 기계적인 답변만 계속했다. 선물이 도착했다는 누나의 전화를 받은 것은 그로부터 4일후였다. 박창준(경북 구미시 원평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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