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첫 티켓 흥분… 잠못이룬 일본 열도

  • 입력 1997년 11월 17일 07시 52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열린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 결정전에서 일본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란을 꺾고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의 숙원을 이루자 일본 국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리며 기쁨을 만끽. ○…1억2천만 일본 국민의 눈과 귀가 TV를 한시도 떠나지 않는 폭발적인 관심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일본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국민들은 『우리도 프랑스에 간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의 비원을 이뤘다』며 감격. ○…그동안 「앞으로 한 게임」을 외치며 월드컵 열기를 한층 고조시켜 왔던 방송 등 언론들도 이날 월드컵 진출 소식을 톱뉴스로 보도하면서 현지 응원단과 국민들의 기뻐하는 표정을 전하기에 분주. 후지TV와 NHK 위성TV 등 2개 방송은 밤늦게까지 경기를 생중계. ○…이날 경기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일본 교민과 본국에서 몰려 간 축구팬 등 2만여명이 경기장 관중석을 독차지하고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친 가운데 진행. 반면 이란측 응원단은 5백여명에 불과, 응원전에서도 패배. 일본 국민들은 또 예선전 중반에 보였던 연속 부진으로 자력으로는 도저히 제3대표 결정전까지 진출할 수 없는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고 극적으로 월드컵행 티켓을 따냈다는 점에 기뻐하는 모습.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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