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팀 울산 현대가 골키퍼퇴장후 수비수로 골키퍼를 대체하는 어이없는 선수기용으로 국제경기에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현대는 15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제17회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동부지역 준준결승 1차전에서 후반 골키퍼 서동명이 고의 핸들링반칙으로 퇴장명령을 받자 예비골키퍼가 없어 수비수 박정배를 골키퍼로 투입한뒤 거푸 3실점한 끝에 1대5로 크게 졌다.
현대는 주전골키퍼 김병지가 이날 서울에서 열린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본선진출 축하연에 참석하느라 빠진데다 후보인 이정문마저 최근 팀을 떠나 대체 골키퍼가 없었다는 것.
축구인들은 『부상이나 퇴장 등 골키퍼공백 상황에 대비하는 것은 기본상식』이라며 『중요한 국제경기인 만큼 선수등록이 돼있는 골키퍼출신 최인영코치라도 후보명단에 넣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8회 아시안 컵위너스컵 대회에서는 수원 삼성이 싱가포르 군팀을 대파하고 3라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이날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라운드 2차전에서 「루마니아 용병」 바데아가 두골을 넣고 지안 최성호 신성환 등이 한골씩을 터뜨려 6대0으로 크게 이겼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