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김주성-마니치,올 MVP 『집안 싸움』

  • 입력 1997년 11월 14일 20시 14분


《올시즌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은 누가 될까. 97프로축구 MVP와 신인왕, 「베스트 11」이 19일 오전 11시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리는 축구기자단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MVP.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선정되는 MVP 후보는 대우의 「토종스타」 김주성(31)과 「용병 골잡이」 마니치(25). 이들은 대우를 정규리그 아디다스컵 프로스펙스컵대회 우승 등 올시즌 전관왕으로 끌어올린 쌍두마차다.》 외형상 기록은 마니치가 앞서지만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에서 최후방 수비수로 변신해 대우의 정상등극을 뒷받침한 김주성에게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듯. 김주성은 정규리그 16경기에 출전, 상대 공격수를 봉쇄하는 수비력과 팀플레이의 완급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냈다. 그는 월드컵에 세번이나 출전하는 등 그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느라 프로축구에서는 MVP를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신인왕 후보로는 최윤열(23·전남드래곤즈), 신진원(23·대전시티즌), 김현민(27·대전시티즌), 변재섭(22·전북다이노스) 등 6명이 물망에 올라있다. 올림픽대표 출신의 최윤열은 정규리그 13경기에 출전,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로 전남이 정규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고 「재간둥이」 신진원은 17경기에서 5골로 신생팀 대전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 할렐루야 출신의 「늦깎이 신인」 김현민은 15경기에서 3골 4어시스트를, 변재섭은 14경기에서 2골 2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베스트 11」은 GK 부문에서 신범철(27·대우)과 「러시아 용병」 알렉세이(37·전북) 등 7명이 후보로 올라있고 9골로 득점왕에 오른 김현석(30·현대) 등 총 67명이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 부문에서 「베스트 11」 후보로 추천됐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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