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佛브랜드社 모임「콜베르」 알랭 테텔바움회장

  • 입력 1997년 11월 10일 20시 02분


『프랑스 국민에게 루이뷔통 핸드백이나 크리스티앙 디오르향수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국민 정서와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상품입니다. 이처럼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한국인들이 가짜를 통해 접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에르메스 셀린 지방시 라코스테 리츠호텔 랑방 니나리치 등 프랑스의 세계적인 브랜드 회사들의 모임인 콜베르그룹의 알랭 테텔바움회장(58)이 한국에 왔다. 겔랑의 창업자 장 자크 겔랑에 의해 54년 결성된 콜베르그룹에는 향수 보석 포도주 호텔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75개 회사가 가입해 있다. 복제품과 모조품을 추방하기 위한 로비활동, 청소년 직업교육, 젊은 예술가선발대회, 제품소개 페스티벌 등을 벌여 프랑스 유명 브랜드의 수호자 역할을 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사상표등록이 가능해 모조품 생산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나라입니다. 여기에다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과소비 추방운동으로 95, 96년 우리 회원사의 대한국 수출액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콜베르그룹의 96년 총매출액은 70억달러. 이중 34%가 아시아에서 팔렸고 한국은 일본 홍콩 중국에 이어 아시아내 네번째 소비국이다. 그는 『희귀성과 예술성을 추구하고 구매자에게 삶의 여유와 기쁨을 안겨주는 최고급품은 값비싸고 호화로운 사치품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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