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칼럼]사라지는 전화번호

  • 입력 1997년 11월 9일 18시 17분


◇문: 당신은 전화번호가 사라지고 전자우편 주소가 그것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encounter@farpoint.org). ◇답:그렇다. 전화번호는 사라질 것이다. 전자우편 이름은 음성으로 전화를 걸든 메시지를 보내든 아니면 삐삐를 치든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갈 것이다. ▼ 전자우편 주소가 대신 ▼ 먼저 여러분은 주소 목록에서 연락하고자 하는 사람을 찾은 뒤 접촉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그 나머지는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해준다. 물론 여러분이 접촉을 시도하는 상대방이나 그의 소프트웨어가 접촉의 성공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쓸데없는 우편물이나 전화는 자동으로 차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화번호는 한 사람을 대표하도록 하는 방법으로서 별로 좋지 않다. 전화번호는 그 사람에 대해 제대로 묘사하지 못하며 항상 그 수가 부족하다. 또 집에서는 여러 사람이 같은 번호를 사용해야 한다. 지금의 전자우편 이름도 개선해야 할 단점이 있다. 이름은 독특해져야 하고 회사에서 집으로 오는 등 장소를 옮기더라도 통용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여러분의 전자우편 도메인이름(예를 들어 「johndoe@microsoft.com」에서 「microsoft.com」에 해당하는 부분)은 직장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만일 직장을 옮기면 그것은 여러분의 전자우편 이름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전자우편 이름의 단점은 개인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도록 주소화함으로써 개선될 것이며 그렇게 돼야만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폭증하는 세상에서 전화번호는 부적당한 「주소」이기 때문이다. 문:반년마다 PC의 속도가 배증하는 듯하다. 그러나 빠른 PC의 값은 항상 3천달러 근처에서 맴돈다. 당신은 최고의 PC들이 1천달러 미만에 팔릴 날이 오리라고 보는가(미국 뉴저지에서 로젤 에드밴드). 답:PC의 평균가격은 최근 몇달 동안 떨어지고 있다. 불과 1년전만해도 PC의 평균가격은 10년전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PC시장이 원하는 것은 성능을 더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었으므로 모든 기술발전은 여기에 바쳐졌다. 그러나 이제는 PC를 보다 싸게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PC가격의 양면성 ▼ 바닥으로는 1천∼1천5백달러까지 떨어졌고 쓸만한 제품도 미국에서는 2천달러 미만에 살 수 있다. 최신 PC의 값이 3천달러 근처에서 맴도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사려고 할 만큼 충분히 싼 가격인 동시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회사들이 거기에 투자하려고 달려들 만큼 충분히 비싼 가격이기 때문이다. 〈정리〓김홍중기자〉 ※빌 게이츠회장에게 질문하고 싶은 독자는 「askbill@microsoft.com」으로 전자우편을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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