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지무순/독도「접안시설」준공식 울릉도거행 분통

  • 입력 1997년 11월 8일 09시 23분


이웃 일본의 독도 영유권 시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에 정부는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다시 한번 내외에 과시한다는 뜻에서 접안시설 공사를 시작했고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드디어 준공했다. 독도의 접안시설은 국토의 실질적 지배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준공식 행사소식을 듣고는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내나라 내땅에 내손으로 공사를 진행해 잘 끝냈으면 당당하게 현장에서 준공식을 거행했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일본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 현장인 독도가 아닌 울릉도에서 거행했다니 이 무슨 말인가. 그러잖아도 대선 정국은 흐릴대로 흐려서 도대체 어느 후보에게 이 나라 정권을 안심하고 맡길 것인지 허탈한데다 경제도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대외적으로 국가의 주권을 보위해야 할 외교마저 이 지경이라면 국민들은 무슨 희망을 가지고 산다는 말인가. 지무순(대구 대중금속공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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