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현성/경부고속도로 심야시간대 활용토록

  • 입력 1997년 11월 8일 09시 23분


경부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데 낮시간이면 매번 공사현장을 만난다. 정상적으로 달리면 20여분밖에 안되는 거리를 초를 다투는 다급한 차량들이 2시간여씩 기어가다 보면 짜증이 극에 달하게 마련이다. 2백여m 남짓 공사를 한다면 2,3㎞의 거리를 완전히 막다시피 해놓기 일쑤다. 돈으로 환산해보면 아찔해진다. 4㎞구간의 2차로에 차량이 가득 들어찬다면 적어도 2천여대는 넘어선다. 연료소모량을 4ℓ로 보고 ℓ당 8백원으로만 계산해도 2시간 지체에 소모되는 비용은 6백40만원 이상이다. 낮시간 전체로 확대해본다면 허공에 날리는 하루 연료소모비가 5천만원을 넘는다. 이런 공사현장이 하나 둘이 아닐진대 실로 엄청난 손실이 아닌가. 원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대낮에 수천대의 차량을 2시간여씩 공회전시켜가며 연료와 시간을 낭비하도록 하다니.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심야에 공사를 하면 왜 안되는 것일까. 반드시 대낮에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심야에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공사현장을 발견하기 어렵다. 안전조치를 취한다면 밤이라고 특별히 안될 이유야 없지 않은가. 김현성(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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