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 등으로 뜻하지 않은 목돈을 쥐게 됐다면 임대주택사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임대주택사업은 요즘 인기있는 부동산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려면 걸림돌이 적지 않다. 사업 최소단위인 주택 5가구를 확보하는 데 드는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고 적당한 수익 확보에 필수조건인 임대수요가 많은 곳을 찾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경험이 많지 않고 5천만∼1억원의 자금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지하철 역세권의 25평형 미만의 소형아파트를 우선 노려보라고 충고한다.
▼ 역세권아파트 장점 ▼
역세권아파트는 보통 역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들을 지칭한다.
역세권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편리한 교통. 신혼부부나 미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항상 수요가 넘친다.
그중에서도 전세금이 매매가의 70% 이상 되는 곳을 고르는 게 좋다. 매매가와 전세금의 차액만 마련하면 되므로 투자비용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건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중 완전개통될 2기 지하철(6, 7, 8호선)과 환승하는 기존 지하철역 주변의 역세권아파트가 주목대상이다.
내년 하반기 2기 지하철이 완전개통되면 전세수요가 늘뿐만 아니라 발전전망도 밝아 5년후 매각할 땐 상당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 주목할 역세권아파트 ▼
▼면목동 한신아파트〓현재 역세권아파트 중 전세금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어서 5천만원 정도로 임대사업이 가능한 지역이다.
7호선 면목역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이 아파트 11평형의 매매가가 4천4백만원이고 전세금은 77%선인 3천4백만원. 다른 평형도 비슷한 비율로 전세금이 형성돼 있다.
이곳은 아파트를 매입한 후 매매가의 73∼77%를 임대료로 충당할 수 있으므로 실제 투자금액은 1천만∼1천9백만원 정도.
▼구로 극동아파트〓지하철 2, 7호선의 환승역인 대림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임대수요가 많다. 구로공단 이전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고 상업지 개발도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발전 전망이 밝다.
전세금의 오름세도 두드러져 극동 22평형의 경우 6천5백만원으로 1년전에 비해 21%나 급등했다.
▼성산 유원아파트〓내년 개통될 6호선 성산역세권 유원아파트는 인근 신촌 대학가에서 유입되는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
3기 지하철 11호선과 환승역이 될 예정인데다 성산대교 강변로를 통해 도심까지 30분내에 도달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15평형 아파트의 매매가가 6천5백만원인데 비해 전세금은 4천5백만원으로 실제 매입비용은 2천만원 정도면 된다.
▼기타 지역〓상계 중계 하계동 지역은 임대주택사업에 적합한 소형아파트들이 몰려있고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60% 이상인 곳이 많다. 또 전세금도 연평균 10% 안팎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확실한 임대수입이 보장된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