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학생들이 29일 광주 서구 덕흥동 세광학교(교장 김찬명·金贊明)교정에서 자신들이 모판에 직접 심은 벼를 수확하는 「가을걷이 체험학습」 행사를 가졌다.
이 체험학습은 농협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현의송·玄義松)가 지난 6월 학교에 기증한 벼 재배포트를 정성껏 가꿔온 학생들이 벼를 수확하는 일종의 추수행사.
이날 학생들은 낫으로 벤 벼포기를 그네로 훑으면서 수확의 기쁨을 맛봤고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안대를 착용하고 벼를 베 장애학생들의 고통을 함께 나눴다.
인근에 있는 극락초등학생 1백여명도 찾아와 장애학생들과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훌라후프게임을 하는 등 추수행사를 축하해줬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