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덤빌테면 덤벼라』느긋한 태극전사들

  • 입력 1997년 10월 30일 19시 47분


《「숙명의 대결」을 앞둔 한국과 일본축구. 30일 굳은 얼굴로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일본선수단은 숙소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잠실보조구장으로 향했으며 전날 울산에서 상경한 한국선수단은 잠실주경기장에서 몸을 풀었다. 11월1일 오후 3시 잠실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외나무 다리의 대결」을 앞둔 양팀은 서로 필승을 다짐하며 칼날을 세웠다.》 『한일전인 만큼 반드시 이길 겁니다. 부상중인 골잡이 최용수의 출전여부는 컨디션을 봐가며 결정하겠습니다』 30일 낮 12시 타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차범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해온대로 이번 일본전에는 새 얼굴들을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선수 변화가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2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 때와는 달리 시종 미소를 띤 여유있는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한 차감독은 『일본전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인 만큼 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상중인 최용수의 기용여부는 좀 더 지켜본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일본이 UAE와 비기는 바람에 본선진출이 확정된 한국대표팀은 경주와 울산에서 1주일간 훈련을 하고 29일 상경했다. 한국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일본과의 원정경기에서 수비 위주의 안전운행을 하는 바람에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일본전에서는 과감한 선제공격으로 완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30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오후 3시부터 세트플레이 훈련과 자체 연습경기로 1시간반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다. 차감독은 『기동력 있는 선수들을 대거 미드필드진에 포진시켜 신바람나는 공격축구를 펼쳐보이겠다』고 자신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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