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30명으로 구성된 서울리코더합주단(단장 전경림·수락초등교 교사)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피리처럼 생긴 작은 악기인 「리코더」를 연주하는 모임이다.
수정같이 맑고 깨끗하면서 소박한 음이 매력인 리코더는 르네상스부터 바로크시대에 이르기까지 헨델 바흐 등의 영향으로 독주악기로 각광을 받았으나 18세기 중반 대형 오케스트라가 성행하면서 리코더는 플루트 등으로 개량돼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아직도 인구의 80%가량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된 악기이고 이웃 일본만 해도 모든 악기의 기초로 삼아 초등학교부터 가르치고 있다.
서울리코더합주단은 리코더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리코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89년 출범했다.
이 합주단은 90년 리버사이드호텔 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빠지지 않고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특히 95년 1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가진 연주회가 끝난 뒤 현지에서 「사막에 핀 국화」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매주 한번씩 모여 기량을 쌓는 단원들은 지난 여름방학때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리코더 여름학교」를 개설, 9백여명의 초등학생을 일주일간 지도했다. 이들 학생들은 그 뒤 학교별로 리코더합주단을 조직, 양로원 보육원 등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리코더합주단은 29일 오후7시반 연세대 1백주년기념관에서 9회 연주회를 열었다.
합주단지휘자 이재만(李載滿·고양종고교사·소피아국립음악대학원박사과정)씨는 『음악교육적 가치가 큰 리코더 연주활동을 통해 국민정서를 한차원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02―939―0076
〈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