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토종 김주성-용병 마니치,MVP경쟁

  • 입력 1997년 10월 26일 19시 37분


김주성(左)­마니치
김주성(左)­마니치
국내축구기자단 투표로 정해지는 MVP는 관례상 우승팀에서 나온다. 올시즌 대우가 3관왕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선수로는 「세르비아 용병」 마니치(25)와 국내 간판스타 김주성(31). 특히 개인성적에서 단연 압권인 마니치는 프로스펙스컵에서 5골로 득점랭킹 1위를 차지했고 정규리그에서도 7골로 팀내 득점 1위를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최영일 하석주 이민성 등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나가있는 사이에 대우 공격진의 최선봉으로 우승에 큰 역할을 한 것. 문제는 프로축구가 출범한 83년이후 15년 동안 한번도 외국선수가 MVP로 뽑히지 못했다는 점. 85년 태국 출신 피아퐁이 득점과 어시스트 양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LG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MVP에는 오르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 예선으로 국내스타들이 모두 대표팀에 차출됐기 때문에 당연히 용병의 활약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김주성(31)은 대우의 최종수비수. 이차만 대우감독은 우승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에서 수비수로 자리를 바꿔 몸을 던지는 플레이로 승리에 기여하고 고참으로서 팀 분위기를 조화롭게 이끈 김주성이 일등공신』이라고 밝혔었다. 91년 대우가 우승할 때 MVP 후보에 올랐으나 아깝게 탈락했던 김주성은 천안 일화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을 빼고는 올시즌 전경기에 출전해 상대팀 골잡이 전문 마크맨으로 맹활약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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