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신영/때이른 지하철 난방가동 재고를

  • 입력 1997년 10월 24일 08시 19분


10월초부터로 기억되는데 출퇴근시 지하철을 타보면 난방장치를 작동하고 있다. 아직 추운 날씨도 아닌데 히터를 틀어대니 문이 열리자마자 더운 기온이 얼굴에 와닿는다. 더운 차내온도에 땀을 흘리는 승객, 윗도리를 벗어부치고 있는 사람, 입구쪽으로 바짝 붙어 있는 사람 등 괴로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이미 사람들은 그에 맞게 옷을 바꿔 입고 다닌다. 그런데 지하철만 타면 난방이 되니 더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요즘 사람들은 오히려 시원한 것을 좋아한다. 보온성이 좋은 아파트 안에서는 반팔차림이 보통이며 심지어 거리에서도 팔을 내놓고 다니는 젊은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상과 어느 정도 온도차가 있어 추위를 타지 않는 지하철 안이기 때문에 어쩌면 겨울철에도 난방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에너지절약 차원에서라도 재고의 소지가 있다. 지하철 내의 난방장치 가동여부를 재검토해주기 바란다. 강신영(서울 서초구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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