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국시리즈 「역대 명승부 7선」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9시 40분


단기전에 강한 해태와 LG가 맞붙어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올해 한국시리즈. 지난해까지 열린 14번의 한국시리즈도 올해같은 멋진 장면들로 관중들을 들뜨게 했다. 「역대 명승부 7선」을 모아봤다. ▼ 82년 6차전 ▼ 3승1무1패로 앞서던 OB는 삼성의 반격에 부닥쳐 8회까지 3대3의 숨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OB는 신경식의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은 뒤 김유동이 이선희의 초구를 때려 극적인 만루홈런을 날렸다. 이 한방으로 프로야구 첫해는 저물었다. ▼ 84년 7차전 ▼ 처음으로 7차전까지 간 한판. 마운드에는 3승씩을 거둔 최동원(롯데) 김일융(삼성)이 올랐고 경기는 7회까지 삼성의 4대3 리드. 롯데 8회 공격. 김일융은 피로한 듯 연속안타를 맞고 유두열에게 통한의 3점 역전포를 맞았다. ▼ 90년 2차전 ▼ 1대2로 뒤진 9회 2사에서 김영직의 동점타로 삼성을 연장전으로 몰아넣은 LG의 11회 공격. 만루에서 김영직은 투수 정윤수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정윤수의 바깥쪽으로 흐르는 8구는 볼로 선언됐고 한국시리즈 첫 끝내기 밀어내기가 나왔다. ▼ 91년 3차전 ▼ 해태에 2연패를 당한 빙그레는 8회 2사까지 송진우의 퍼펙트투구를 앞세워 1대0으로 앞섰다. 그러나 2루수 조양근이 정회열의 파울타구를 놓치자 송진우는 볼넷을 내줬고 홍현우와 장채근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4점을 내줘 역전패했다. ▼ 93년 3차전 ▼ 「투수전의 백미」로 기록된 경기. 1백81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한 삼성 박충식이나 문희수 선동렬 송유석이 이어던진 해태 모두 후회없는 경기였고 한국시리즈 통산 세번째로 15회까지 가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 94년 1차전 ▼ 태평양 김홍집은 10회까지 LG에 1점만을 내주며 완투했지만 연장 11회 또다른 「깜짝스타」앞에 무릎을 꿇었다. LG 프로 5년생인 무명 김선진은 김홍집의 초구를 때려 왼쪽 담을 넘기는 끝내기홈런을 날렸고 이는 LG의 4연승으로 이어졌다. ▼ 96년 4차전 ▼ 1승2패로 몰린 현대는 마무리 정명원을 깜짝선발로 내세웠다. 정명원은 시속 1백47㎞의 직구와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적절히 섞어 해태 타선에 4사구 3개만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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