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전문대]인문-예술계 더욱 『고전』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30분


4년제 대졸자보다 높은 취업률을 보였던 전문대 졸업생들도 올해는 취업의 한파가 차갑다. 올해 전문대 취업률은 내년 2월 졸업예정자 15만2천명 가운데 취업희망자(12만5천명)의 70%대로 작년의 81.9%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게 취업전문기관들의 전망이다. 무엇보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졸자들의 하향지원 추세로 전문대생들의 자리까지 밀고 들어와 전문대생들의 취업문을 좁게 만들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대졸자들에게 「고유영역」을 빼앗긴 일부 전문대 졸업자들이 학원경리 영업사원 생산직 등 과거 고졸자가 차지했던 직종으로 진출하는 「연쇄 하향취업」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대에도 이공계간 취업률에 편차가 심하다. 간호계(지난해 취업률 96%) 수산해운계(93%) 공업계(89%) 전문대 졸업생은 올해에도 높은 취업률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인문계 예술계 등은 지난해보다 더욱 저조한 취업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대 출신 취업의 또 한가지 특징은 상용직이 아닌 시간직이나 계약직 등 임시직이 상대적으로 많은 취업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같은 현상은 불황의 장기화에 따라 올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 동양공전의 경우 올해 들어오는 구인원서는 작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었다. 이 학교의 김종오(金鍾五)취업정보실장은 『대졸자보다는 덜하지만 작년보다는 확실히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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