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은영/장애인들 일처리 깔끔…적극 고용해야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8시 05분


우리 회사에는 장애를 가진 여직원이 3명 있다. 3개월 전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는데 1명은 두 다리가 불편해 주로 재택근무를 하는 조에 속해 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는 교통사고로 왼팔이 없는 직원과 소아마비로 오른손과 발이 부자유스러운 동료 등 2명이다. 이들은 처음에 가졌던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는 달리 모두 정상인과 다름없이 일하고 있다. 물론 두손으로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내게 부탁하곤 해서 때로는 「나도 바쁜데」 하는 생각에 조금은 귀찮았던 것도 사실이다. 속으로는 정상인도 많은데 같은 급여를 주면서 하필이면 장애인을 고용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장애인이라고 편견을 가졌던 내가 부끄럽기만 하다. 장애를 극복하고 스스로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들을 도와주는 일이라 생각하게 됐다. 일에 대한 애착이 높고 퇴사율도 낮은데다 일정액의 급여보조비까지 나온다니 적극적인 고용촉진책이 요구된다. 최은영(인천 남구 주안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