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카자흐戰 『벼락 중거리포로 깬다』

  • 입력 1997년 10월 10일 20시 27분


「알마티의 영웅」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1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이곳 알마티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대 카자흐의 결전은 한국의 본선진출 조기확정에 놓쳐서는 안될 한판. 본선진출이 비관적인 카자흐가 러시아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모두 소속팀에 되돌려보내는 등 전의를 상실한 상태지만 한국은 원정경기의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결전 하루전인 10일 마지막 전술점검과 함께 그라운드 적응훈련을 한 한국선수들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한국팀의 주 득점루트는 두가지. 첫번째는 카자흐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선보인 최용수―하석주―서정원 라인. 당시 하석주와 두차례, 서정원과 한차례 호흡을 맞춘 최용수의 해트트릭은 측면 돌파에 의한 득점. 이 라인은 하석주와 서정원의 돌파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다. 이 「삼각편대」가 막힐 경우 대안은 유상철 이기형 홍명보 등 「중거리포」. 이들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득점의 돌파구를 연다는 것. 특히 이곳 알마티주경기장은 잠실 등 서울의 구장들 보다 가로 세로 길이가 5∼7m가량 짧기 때문에 중거리슛의 위력이 더하다. 게다가 경기장의 잔디상태가 좋지 않아 정교한 패스보다 기습적인 슛이 득점 가능성이 높다는 것. 차범근감독은 『카자흐는 중앙수비는 빠르지만 양 사이드 풀백은 느려 이를 노린 측면돌파에 주력하면서 중거리포를 수시로 가동하겠다』며 『카자흐의 기습공격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알마티〓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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