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시자/농협매장, 수입농산물 판매 실망

  • 입력 1997년 10월 8일 07시 38분


시장을 볼 때마다 생필품이나 공산품은 좀더 싼 곳을 찾아다니게 된다. 하지만 식품 만큼은 싸든 비싸든 농협에서 운영하는 매장을 항상 찾는다. 우리 농산물이니 믿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한달 전의 일이다. 춘천시내의 농협하나로마트 매장에서 일주일치 식품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믿고 사온 물건중 연근의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기돼 있었다. 굉장히 불쾌했다. 농협매장에서 물건을 살 때는 유효기간만 확인한다.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리라고는 전혀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산 연근에다 어떤 약품처리를 했는지는 몰라도 한달이 넘은 아직도 색깔도 변하지 않고 무르지도 않았다. 우리 농산물을 보호하고 농민들을 위한다는 곳이 농협이다.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실천하고 적극 홍보해야 하는 농협이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농민과 소비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다. 이틀 전인 6일 농협매장에 다시 들렀을 때도 중국 원산지의 연근은 버젓이 진열돼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홍시자(강원 춘천시 동면 지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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