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뜹니다]승마 『귀족놀이 아닌 운동』

  • 입력 1997년 10월 7일 07시 56분


승마는 신혼여행때 제주도에서의 추억만으로 「귀족레저」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에 승마클럽이 속속 생기고 레포츠이벤트사에서 4만원정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승마는 그리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확산, 현재 수도권 승마인구는 2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승마는 말을 타는 놀이가 아닌, 말과 함께 움직이는 격렬한 전신운동. 초보자도 한겨울에 30분만 타면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 시종일관 척추를 곧게 세운 자세로 쉴 새없이 다리에 힘을 주고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심폐 소화기능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 승마교관들의 설명이다. 특히 턱의 군살까지 빠질 정도로 살 빼는데 더없이 좋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여성승마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초보자는 원형승마장에서 교관의 안내로 평보(平步)부터 시작해 속보(速步)―경속보(輕速步)―구보(驅步)―장애물넘기 등을 익혀야 한다. 운동감각이 있는 사람은 20회 정도만 타도 해변이나 호젓한 산길에서 신나게 외승(外乘)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승마교육장은 수도권 일대에만 30여곳이 넘는다. 과천승마훈련원의 경우 월회비가 성인 35만원 학생 20만원으로 한시간 이용료는 2만5천원. 회원제로 운영되는 사설승마장의 회원권은 가입비 5백만∼7백만원에 월 20만∼40만원정도로 양도가 가능하다. 연회비로는 2백50만원 안팎이며 하루이용료는 4만원정도다. 사설승마장은 대개 호젓한 산자락이나 숲속에 클럽하우스 식당 커피숍 샤워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매월 한두차례씩 해변가 등지에서 외승프로그램도 마련해 놓고 있다. 〈박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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