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손창현/여의도 조성 「생태공원」 관리소홀

  • 입력 1997년 10월 2일 08시 17분


지난 주말 여의도에 새로 생긴 「생태공원」을 찾았다. 인공연못과 자전거도로까지 갖춰 휴식을 즐기러 나오는 시민들이 많다기에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서울의 새로운 명물이 되리라는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너무도 미흡했다.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을 도와야 할 각종 식물들을 물이 말라버린 척박한 땅에 무작정 심어 놓았다. 그나마 관리가 소홀해 남아 있는 꽃들도 시들고 훼손돼 꼴불견이었다. 형식적으로 꽂아놓은 안내표지판만 시들시들한 식물을 소개하고 있는 정도였다. 연못의 물은 한강에서 퍼왔다고는 하지만 더럽기 그지없었고 물고기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한가운데로 마구 심어놓은 듯한 물풀들만 썰렁하게 자리잡고 있을 뿐이었다. 공사가 덜 끝난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기보다는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은 전시용 공원 같다는 느낌이었다. 손창현(서울 구로구 개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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