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후용/관변단체 지원금 확대,국민혈세 낭비

  • 입력 1997년 10월 2일 08시 17분


정부가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 역사를 바로세워 보겠다는 다짐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기대해 왔지만 예감이 심상치 않다. 집권여당의 대통령선거 주자가 총리 재직당시 관변단체 지원금을 일절 중단시키고 지방자치단체 사무실 무상사용을 못하게 했던데 대해 국민이 칭찬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선거를 불과 두 달여 남겨두고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 자유총연맹 등 관변단체의 지원금을 올해보다 64% 늘어난 1백80억원으로 확정했다는 사실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국민을 위해서 헌신 봉사하는 시민단체들은 외면하고 관변단체들만 지원한다니 이해하기 힘들다. 관변단체 지원금 증액문제는 신중히 재검토하는 것이 국민의 혈세를 올바르게 쓰는 길이 아닌가 한다. 이후용(서울 관악구 봉천1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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