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병숙/축산경영자금 지원,전업농 위주 안될말

  • 입력 1997년 10월 2일 08시 17분


시골에서 벼농사를 하면서 부업으로 조그만 돈사에 돼지 1백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벼농사 외에 돼지나 소를 기르자면 일손이 아주 많이 필요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농촌에서 대학을 다니며 집안의 농삿일을 돕고 있다. 그런데 전업이나 부업이나 똑같이 지원해오던 축산경영자금을 올해부터는 전업농 위주로 바꾸어 부업농가들의 불만이 크다. 농촌지도소에 알아보니 올해 예산은 4천2백억원에서 5천2백억원으로 늘었는데 전업농 위주로 지원하다보니 부업농에 대한 지원은 가구당 1천만원에서 4백만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고 한다. 전업농의 규모가 한우 30∼3백마리, 젖소 30∼1백마리, 돼지 5백∼5천마리를 기준으로 하므로 일반 부업농가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종돈의 중요성이나 종돈농가의 숫자가 훨씬 많다는 현실을 보더라도 전업농 위주의 지원방안은 재고돼야 한다. 유병숙(경기 이천시 대월읍 장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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