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韓日戰 제발 이겨라』4천만의 기도

  • 입력 1997년 9월 27일 20시 16분


공수해온 태극기
공수해온 태극기
마침내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축구대표팀이 98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장큰 걸림돌인 일본과 28일 오후 2시 동경 국립경기장에서 뜨거운 한판 승부를 펼친다. 현재 2승으로 B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한국과 1승1무의 일본이 맞붙는 이 경기는 승리하는 팀이 본선 직행 진출권이 걸린 조 1위를 하는데 결정적으로 유리하다는 이유 이외에도 양국간의 묘한 감정까지 얽혀 양국의 최대 관심사가 되어왔다. 특히 한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미국월드컵 최종예선때 일본에 0대1로 진 뼈아픈 수모를 씻어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는 현해탄을 건너온 팬과 교민 등 5천여명의 대규모 응원단이 태극기를 들고 일본 응원단과 한바탕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어서 스탠드에서의 한일 대결도 열기를 더할 전망. 25일 도착, 착실히 적응훈련을 해온 한국 대표팀은 일본의 두꺼운 미드필드진을 무력화시킬 필승 작전을 마련했다. 차범근감독은 미드필드진을 두껍게 해 일본의 공격을 일찍부터 차단한다는 계산아래 「3―6―1 진용」을 활용할 계획. 서정원과 이상윤의 양쪽 날개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뚫고 유상철―이민성의 「더블 게임메이커」와 하석주 이기형 장형석이 나나미―나카타―야마구치 등 상대 미드필더들을 적극마크, 미우라―로페스로 이어지는 공격로를 차단한다는 복안. 믿음직한 스위퍼 홍명보가 수비를 지휘하는 가운데 최영일과 김태영은 미우라―로페스를 전담 수비해 일본의 공격 기회를 원천봉쇄한다는게 차감독의 계산이다. 〈동경〓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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