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우승경쟁과 대선주자들의 각축전은 「닮은 꼴」.
올시즌 패권을 거머쥐려는 프로축구 5개팀의 막판 경쟁이 대권을 향해 뛰는 대선주자 「5룡」의 치열한 각축전과 비슷한 판세를 보이며 막바지 승수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선주자들이 합종연횡의 여러 변수를 놓고 힘겨루기에 들어가있는 상황에서 팀당 4,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대우 전남 현대 포항 삼성 등 프로축구 5개팀의 승점차는 1위부터 5위까지 2점에 불과, 매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와 우승 향방이 엇갈리는 살얼음판 경쟁.
이 때문에 5개팀은 외국용병 긴급수혈과 수당인상 등 막판 힘모으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남이 득점랭킹 1위 스카첸코(우크라이나)와 마시엘(브라질), 포항이 코놀(우크라이나)과 8월에 합류한 이레마(러시아)를 앞세워 상승세를 구가하자 대우는 이달초 블라호비치(유고)를, 삼성은 19일 콘스탄틴(루마니아)을 각각 영입, 대권을 향한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승리수당 인상과 우승포상금 지급 등 「공약」을 내세운 것도 어찌보면 대권을 향한 「5룡」의 몸부림과 비슷하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