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면허 취득에 필요한 보건증을 발급받기 위해 9월8일 보건소를 찾았다. 민원실 창구에서 『보건증을 만들러 왔는데요』 했더니 직원은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않은채 건강진단수첩을 불쑥 내밀며 『여기에다 적어오세요』 하는 것이었다.
수첩을 펼치니 업소이동현황 주소 업주확인 등의 표와 함께 사진과 성명 주소를 적는 난이 있었다. 기재란을 메운 뒤 X레이실 검진실 예방접종실 등을 돌며 검사를 받는데 가는 곳마다 직원들의 불친절은 이어졌다. 묘한 시선과 함께 유흥업소 「아가씨」 취급을 하는 태도였다. 유흥업소 종사자라 해서 공무원이 막 대하라는 법도 없다.
더구나 『아가씨, 다음부터는 동구보건소로 가세요. 업소가 동구니까 동구로 가야지 뭐하러 서구까지 와요』 하고 쏘아대는 직원을 보면서는 기가 막혔다. 민원인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좀더 상냥하고 친절하게 웃는 낯으로 대하는 공무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선옥(광주 동구 산수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