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월드컵 최종예선]對日戰 선취골이 승부 가른다

  • 입력 1997년 9월 13일 18시 22분


《「공격전술의 다양화」 「골 결정력과 중앙수비의 강화」. 카자흐 우즈베크와의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풀리그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축구대표팀. 당초 목표대로 홈경기 2연승을 거뒀지만 28일 숙적 일본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공수에 걸쳐 전면적인 재정비가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축구전문가들은 『수비가 허술한 카자흐와 우즈베크에는 측면 돌파에 의한 단조로운 공격이 통했지만 조직력이 뛰어난 일본전에서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공격전술과 함께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미드필더들의 기동력과 기술이 뛰어난 일본전에서는 수비도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중연 KBS 해설위원은 『측면 돌파에 의한 센터링으로 득점을 노리는 공격전술은 상대 수비수들이 금방 알아차리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며 『스루 패스에 의한 중앙 돌파와 중거리슛 등 공격 전술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용수가 집중 마크를 당했을 때 골잡이 역할을 대신할 스트라이커가 없는 것도 문제이며 수비는 대인마크를 위주로 하다보니 오버래핑이나 후방에서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를 막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선 MBC 해설위원은 『한국은 카자흐 우즈베크와의 두 경기에서 슈팅 성공률이 10.6%(슈팅47개·득점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골 결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투톱인 미우라와 조 쇼지를 미드필드부터 압박하기 위해서는 중앙 수비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신우 SBS 해설위원은 『한국이 카자흐 우즈베크와의 홈경기에서는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 너무 서두르는 경향이 있었다』며 『일본전에서는 선취골을 누가 넣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 분명한 만큼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자신있게 승부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권순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