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이커」 유상철의 출격. 「카자흐전의 영웅」 최용수와 「재간둥이 골잡이」 박건하의 「투톱」. 12일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우즈베크와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풀리그 2차전을 갖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카자흐와의 첫경기와는 다른 진용으로 2연승을 노린다.》
차범근감독은 『우즈베크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카자흐보다 뛰어나고 중앙 공격이 강하기 때문에 유상철을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고 골감각이 뛰어난 박건하를 최용수와 투톱으로 포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카자흐전에 뛰지 못했던 유상철은 부상에서 회복, 공수의 연결고리를 맡게 됐고 위염을 앓았던 박건하도 최근 제 컨디션을 되찾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유상철은 올 1월 국가대표팀이 출범한 후 5월21일 한일정기전에서 1골을 넣는 등 모두 5골을 뽑아낸 게임메이커. 차감독이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그를 기용한 것은 우즈베크의 쉬크비린 샤츠키흐 「투톱」과 「비밀병기」 카시모프의 중앙 돌파가 뛰어나기 때문.
유상철은 우즈베크의 중앙 공격을 미드필드부터 1차 저지하는 임무와 함께 특기인 중거리슛과 헤딩슛으로 득점을 노리라는 차감독의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
유연한 돌파력과 골결정력이 뛰어난 박건하는 일자 대형을 펼치는 우즈베크 수비진을 뚫을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23일 한중정기전에서 헤딩으로만 2골을 넣는 등 이번 대표팀에서 5골을 기록중.
유상철과 박건하의 가세로 최전방 「투톱」은 카자흐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용수(상무)와 박건하가 맡게 됐고 미드필드진에 이상윤(일화) 하석주(대우) 서정원(LG) 이기형(삼성)이 포진하며 수비는 최영일(대우) 홍명보(벨마레 히라쓰카) 이민성(대우) GK는 서동명(현대)이 스타팅멤버로 출전할 예정이다.
차감독은 『일본이 우즈베크에 대승을 거둔 것에 신경쓰지 않고 두꺼운 수비로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