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한쌍이 11일 월악산에 방사된다.
이번에 방사되는 산양은 지난 78년 강원지역에서 올무에 걸려 발목이 절단된 암컷 한마리와 건강이 쇠약해진 수컷 한마리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치료해 건강을 회복시킨 뒤 인공증식시킨 것이다.
월악산에는 지난 94년 1차로 산양 한쌍이 산림청에 의해 방사됐고 이번에 추가로 한쌍이 방사되는 것.
1차로 방사된 산양은 95년 충북도가 생태조사를 통해 생존 흔적을 발견한 뒤 지난해에는 임업연구소에서 정상적으로 크고 있는 것을 관측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암벽이 많은 월악산은 한강 이남에서 산양 생존조건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며 『이번에 방사하는 산양은 생육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 관찰하기 위해 전파수신기를 부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양은 지난 68년 천연기념물 217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비무장지대와 설악산에서 소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주〓박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