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윤선/구청 민원창구주변 대서소직원 상주

  • 입력 1997년 9월 10일 07시 58분


얼마전 어렵게 자동차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비록 낡은 중고지만 내 차를 구입하게 되었다. 자동차 명의이전을 하기 위해 은평구청을 찾았다. 수속절차를 알아보려고 안내석을 찾았으나 비어 있기에 담당직원을 찾았다. 「친절봉사」와는 거리가 먼 몹시도 퉁명스런 설명만 들을 수 있었다. 그런대로 준비해간 자료를 정리하고 서류를 작성하려는데 옆에 있던 3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다가왔다.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며 몇가지 서식을 가져오더니 대신 작성해 처리해 주었다. 덕분에 시간도 많이 절약되었다. 드디어 내 차가 되었구나 하는 기쁨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서려는데 수수료 2만원을 내놓으라는게 아닌가. 어이가 없었지만 2만원을 뜯겨야만 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대서소에서 나온 사람들』이라는 얘기였다. 구청 안에는 이런 식으로 멀쩡한 수수료를 챙기는 사람들이 여러명 「상주」하고 있었다. 아무런 사전설명도 없이 도와주는체 접근해 수수료를 챙기는 사람들이 활개를 치는 모습이나 그들의 행동을 단속하기보다는 모른체 수수방관하는 구청의 담당직원들이 야속했다. 임윤선(서울 은평구 수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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